우선 핸드는 요거입니다.

MP open 2bb, CO 3bet 7.5bb인 상황. 저는 BTN에서 16.8bb로 4벳을 합니다.

A5s는 제 모니터 기준 위에 있는 두 테이블만 cold4B bluff로 쓰는데, 살짝씩 딥이어서 빈도를 조금 높여도 될 것 같네요.

그런데 SB에서 4bet을 coldcall한 상황입니다. 머리가 벌써 아파오죠.

cold4벳에다 콜드콜하는 레인지는 당연하게도 GTO상 없어서, 대강 요정도로 추정하려 합니다.

제 레인지는 요로코롬 생겼습니다!

우선 플랍입니다. 883, 페어 보드죠. OOP는 당연하게 동킹 레인지는 거의 없고, IP는 25% 사이즈로 레인지벳을 할 수 있습니다. 8과 3은 서로에게 거의 블랭크라고 봐도 무방한 카드고, 저희가 오버페어 이점을 가지고 높은 빈도로 배럴할 수 있죠. 사이징을 키울 수도 있으나, 4벳팟에서는 33% 이상의 사이징을 쓰지 않는 저이기에, 저도 GTO위자드가 자동으로 추천해준 25%사이징을 선택했습니다.

빌런은 콜. 백도어가 없는 투 오버카드는 25%의 레인지 벳을 상대로도 거의 날라가는 모습입니다. 아주 간혹 있는 트립스를 슬로우플레이하려 하고, 애매한 파켓페어는 전부 콜 레인지, AA와 KK의 경우 오히려 패스트 플레이를 하네요.

이 스팟에서는 저희가 가진 오버페어 이점이 너무 크기 때문에, JJTT이 가지고 있는 프로텍션 이슈의 의미가 많이 옅어지고, 오히려 핸드 자체의 에퀴티가 중요해져서 JJTT보다 AAKK를 오히려 빠르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레이즈하면 저희가 JJ, QQ, KK, AA를 보통 콜할텐데, 머리 들이박고 싶어하지 않는거죠)

턴은 Jd, SB는 여전히 동킹레인지를 가지지는 못합니다.

IP를 보면, 이제부터 핸드 셀렉션이 중요해지기 시작합니다.

벌써부터 KK의 밸류벳이 씬해지기 시작합니다. QQ로는 거의 절반의 빈도로 쳌백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블러프로는 핸드레인지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A4s, AQ, 그리고 세미블렆인 다이아몬드 드로우가 있어요.

AKo의 경우, 리버에 A나 K을 아직 힛할 수 있고 핸드 자체의 밸류가 너무 높기 때문에 블러프로 벌써 돌리지는 않지만, 턴 벳 이후 다이아몬드가 떨어질 경우 블러프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Ad 혹은 Kd가 있는 AK의 경우 빈도로 벳을 시작합니다.

SB를 보면, AA가 더 이상 보드가 더러워지기 전에 밀어넣으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Ad를 가진 AA만 아직 슬로우플레이의 의미가 있죠.

J과 거의 모든 포켓페어를 콜하고, 나머지 투오버 카드들은 FD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대부분 폴드.

리버의 의사결정입니다.

SB는 지금부터 동크레인지를 유의미하게 가집니다. 무려 30% 가까운 레인지를 동크잼을 박아버립니다.

그 근거는 IP가 턴에서 다이아몬드와 QQ를 씬하게 배럴할 수 없기 때문에 Q가 SB에게 꽤 좋은 카드라고도 볼 수 있고, 동시에 리버에 AAKK가 쳌백 빈도가 꽤 되기 때문에 SB의 밸류핸드 (JJ,QQ,플러쉬)가 밸류를 놓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리버 의사결정. 제 핸드는 잼이네요.

잼한 근거는 다음과 같아요.

1. JJ은 턴에 슬로우해야할 만큼 슬로우하지 않고, 쳌레이즈로 많이 빠질 것이다.

2. QQ는 높은 빈도로 리버에 동크잼을 할 것이다.

3. 상대가 내가 AAKK로 잼 못넣는 스팟이란 걸 알고 있다. 그리고 ‘사장님 AK로 리딩했어요’ 콜이 나올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빌런의 가상 콜 레인지.

QQ와 JJ한테는 지고, 아주 조금의 콤보에게만 콜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씬하게 잼을 박아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항상 느끼는 건데, 씬밸류를 뽑는 것이 포커에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인듯.

모두 두려움에서 벗어나 밸류벳을 더 씬하게 할 수 있길..

(+추가) 만약 빌런이 리버 동크레인지를 가지지 않고, 레인지쳌을 한다면 플러쉬는 밸류잼을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인게임에서 전 동킹이 꽤 나올거라 봤기 때문에, 다행히 올바른 판단을 한 것 같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