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시 님들 말이 맞음.
뭉뚱그려 동크 전략이라고 하기에는 사실 양이 방대함.
동크전략에 대해 다룬 영상이나 글 등이 꽤 되지만 스팟마다 자세히 다룬 내용을 찾아봐도 안나오길래
직접 솔버를 돌린 내용을 다뤄볼까함.
동크전략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알고 있듯, OOP에서 주도권이 없이 방어하는 상황은 BB 에서 많이 나옴.
와이드 대 와이드 레인지에서 동크는 잘 안나오는데,
왜냐하면 동크는 기본적으로 상대방이 커버하기 어려운 상황.
- 상대방의 레인지 대부분이 빗나가고, 나만 넛에 가까운 핸드를 가지고 있는 경우.
- 내 레인지의 에퀴티, EV가 더 높은 경우.
이 2가지 가 전부 해당할 때 좋은 전략이기 때문임.
그래서 동크가 많이 나오는 상황은 UTG / MP 와 같은 좁은 레인지를 상대로 방어 할때임
(BB 은 팟오즈 때문에 도미네잇 당하는 핸드를 제외하고 넓은 레인지로 방어 or 3벳 함 . 블러프 3벳 하는 레인지는 넘어가자)
즉,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것은 동크전략은 상대방의 레인지를 바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상대방과 내 레인지의 관계가 중요함.
또한 이러한 이유로 동크를 제대로 다루려면 상당히 방대한 내용을 다뤄야 함.
이걸 전부 다룰 것은 아니고 이 글에서는 특정 상황을 통해 동크 전략의 방향을 이야기 할 것임.
먼저 우리가 볼 상황은 6링 기준 SRP BB vs MP(UTG+1) 100bb 게임.
참고할 레인지는 곽철용차트 (캐럿 10-25방 차트)
사진은 BB 의 방어 레인지
사진은 MP 의 오픈 레인지
이건 솔버를 돌려서 어떤 보드에서 주로 동크가 나오는지를 분류한 것임. (다시 말하지만 동크가 나오는 보드는 서로의 레인지에 따라 달라짐)
트리는 2.5BB 오픈, BB이 콜하면서 5.5BB의 팟이 만들어짐, 남은 스택 97.5BB, 33%, 45%, 66%, 100% 사이즈로 뱃이 가능하도록 했음 (서로 동일)
맨 밑의 보드 한개는 비교를 위해 하나 넣었음. 상대레인지를 상대로 에퀴티, Ev 가 밀리는 보드는 100%로 체크함.
자 이제 여기까지만 보고, 우리는 MP에서 오픈하고 플랍이 깔렸을 때,
동크가 자주 나오는 보드가 깔렸다면 우리는 상대방의 동크가 나올 것을 예상해야함. 그런데 동크가 안나온다면 우리는 두가지를 가정해 볼 수 있음.
1. 상대방이 동크를 하지말라는 포커 격언을 너무나 신봉한 나머지 OOP 에서는 무조건 체크를 하고 있다.
2. 동크전략을 어느 정도 알고있지만 동크를 할 수 없는 핸드라서 동크하지 않았다.
또 동크가 거의 나오지 않아야 하는 보드에서 상대방의 동크가 나왔다면 두가지를 가정해 볼 수 있음.
1. 상대방은 레인지 vs 레인지 개념이 없고, 핸드대로만 플레이하고 있다. 즉, 상대방은 벨류핸드로 뱃했다.
2. 상대방은 동크뱃을 하지 말라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자신이 넛을 가지기 힘든 보드에서 무지성으로 뱃했다. (많은 경우 매니악일 것이다. 상대방은 배팅으로 너를 죽이고 싶어한다. )
정리하자면 동크전략을 어느정도 이해하고, 어떤 보드에서 동크가 자주 나오는지를 알고 있다면
지켜봐야 할 상황은 두가지 일 것이다. 두가지 상황에 따라 상대방의 전략을 가정하고, 상대방의 성향에 맞춰 익스플로잇 할 수 있음.
A. 동크가 나오면 안되는 보드에서 상대방이 동크했다.
B. 동크가 자주 나오는 보드에서 상대방이 동크하지 않았다.
이러한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는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A. 동크가 나오면 안되는 보드에서 동크가 나온 경우는 많은 정보를 준다.
상대방은 피쉬에 가까울 것이다. 위에서 정리 했듯이 동크가 나오는 상황은 흔하지 않다.
상대방의 성향에 따른 대응은 아래와 같다.
-이런 상황에서 동크 빈도가 높다면 상대방은 매니악으로 생각할 수 있다. 거의 모든 드로우(것샷을 포함하여), 세컨페어, 바텀페어(심지어 언더페어)로 벳하고 있을 것이다. 빈도를 높여 레이즈 한다면 대부분 폴드 할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크 빈도가 높지는 않지만 자신이 유리하지 않은 보드(동크가 안 나와야하는 보드)에서 종종 동크를 한다면 그 사람은 유리알 처럼 투명한 사람이다. 대부분 밸류 핸드일 것이며, 폴드 빈도를 높이면 된다. 또한 상대방은 자신의 체크레인지가 박살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상대방이 체크했다면 대부분 미스했을 것이다. 아무 핸드로나 작은 사이즈로 뱃하는 것 만으로 상대방을 폴드시키며 자동수익을 낼 수 있다.
B. 동크가 자주 나오는 보드에서 동크가 나오지 않은 경우는 조금 복잡해진다.
상대방의 성향에 따라 대응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 동크는 절대로 하지 않는 플레이어 (오래된 포커 격언을 맹신하는 사람, 현대포커 이론은 모른다.)
이런 사람을 상대로는 IP에서 레인지 체크해야한다. 절대로 뱃하지 않는다. 상대방은 밸류핸드를 많이 가지고 있다.
솔버데이터를 토대로 보여줌.
상대방이 동크전략을 사용한다 가정하고 동크가 가장 많이 나오는 보드를 기준으로 설명. 765ss 보드.
이 상황은 상대방이 동크전략을 사용하지만, 동크를 하지 않는 핸드이기 때문에 동크를 안 했다고 가정한 것임.
동크를 많이 하는 보드 (765ss) 에서 상대방은 20% 정도만 체크하고 나머지는 동크뱃(약 80%빈도)한다. 즉, 상대방은 자주 해당 보드에서 자주 뱃하고 상대의 밸류핸드 대부분이 뱃하고 체크하는 레인지에는 강한 핸드가 거의 없음.
-> 즉, 상대방의 체크레인지는 약함. 이런 경우에 원래는 뱃해야 할 상대가 뱃하지 않고 체크했다면 체크 한 상대를 대상으로 뱃을 할 수 있음. 그럼에도 뱃사이즈는 작은 사이즈(33% / 45%)로 사용, 45% 빈도로 뱃함. (상대방의 약한 핸드들을 상대로 프로텍션 / 밸류를 얻기위해 뱃. )
반대로 상대방이 동크전략을 사용하지 않고 OOP 에서는 항상 100% 체크하는 한다고 하면, IP인 MP도 100% 레인지 체크함. 즉, 상대방이 동크를 하지 않는다고 하면 불리한 보드가 되었을 때, 레인지 체크해야함. 플러시 드로우, 스트레이트 드로우에게 밸류를 받아내거나 폴드시키려 나대지 않고, 다음 카드를 보고 결정함.
저 보드에서 턴 레포트를 보면 스트레이트를 완성시키고 플러시는 완성시키지 않는 턴카드가 OOP(BB)에 유리한 카드이고, IP 의 오픈레인지에 많이 있는 모든 K, A와 플러시를 완성시키는 QJT 등의 카드가 IP에 도움되는 카드임.
서로의 레인지를 크게 발전시키지 않는 턴카드를 보면서 상대방의 액션을 보자. 여기서 본 카드는 2c
애매한 턴카드 (서로에게 블랭크에 가까운) OOP 인 BB는 작은 사이즈(33%)와 큰사이즈(100%)의 뱃사이즈를 믹스함. 체크 빈도는 매우 낮음.
사진은 BB의 팟뱃에 콜하는 MP의 핸드들. 레이즈는 없음.
사진은 33% 작은 벳에 콜 / 레이즈 하는 MP 의 핸드들.
대부분 알거니까 다루기는 싫지만 조금만 다뤄보자면 상황은 상대방 레인지에 좋아서 많은 핸드로 콜해야하지만,
상대방 성향에 맞춰서 플랍에 레인지 체크하면서 MP도 밸류를 일부 잃었고, 드로우가 발전하지 않는 보드이므로 밸류핸드로는 패스트플레이함.
(이 보드에서 사실상 넛은 89s 이지만, MP 의 레인지에는 없음. 하지만 셋에 해당하는 핸드는 드로우를 상대로 밸류를 가져오고, 상대방이 스트레이트 인 경우에도, 풀하우스를 완성시키는 리드로우가 있으므로 레이즈함.) 밸류/블러프 비율을 위해 나에게 있는 드로우 핸드로도 레이즈 함.
리버에 역전이 잘 안되어 밸류프로텍션이 덜 필요한 AA, KK 는 콜 / 역전 될 확률이 더 높은 QQ, JJ은 레이즈해서 패스트 플레이.
리버 상황까지는 안 다루기로 함.
같은 상황일 때 상대방이 동크를 하는 상대였다면, 첵백으로 넘어왔을때 턴에 액션이 어떻게 달라질까?
동일하게 플랍 첵백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비교해 볼거임. 턴 동일, OOP 액션이 훨씬 복잡해짐. 체크 빈도는 17.2% -> 37%. 더 많이 체크하는 것을 볼 수 있음. 당연히 덜 뱃하는데, 사이즈는 복잡한 믹스전략. 주요 배팅은 33%, 100% 가 제일 많음.
동크 안 할때 보다 동크를 하는 경우의 플랍첵백으로 넘어올때의 상황이 밸류핸드가 훨씬 적기 때문임.
다른 상황은 안보고 100%, 33% 벳에 콜하는 핸드만 보기로 함.
100% 뱃에 콜하는 핸드들, 아까의 콜하는 핸드와 달라진 점은 BB의 체크에 MP 가 레인지 첵백하지 않기 때문에(좋은 핸드들로는 뱃하기 때문에), 콜하는 핸드 중 밸류핸드가 많이 줄어 있음 (특히, 셋과 같은 핸드들)
OOP 33%뱃에 콜하는 핸드들, 셋, 투페어와 같은 핸드는 레이즈 (상대방은 밸류핸드로 대부분 동크 했을 것) 탑페어 일부와 스트레이트 콤보를 막는 드로우(것샷, OESD 등) 으로 레이즈, A 하이 대부분으로 콜, K,Q, J 와 같은 핸드로 많이 폴드. 폴드빈도는 27% -> 25% 거의 비슷
콜 빈도는 62.9% -> 62.5% 거의 동일.
양쪽 데이터를 비교해서 본것 처럼 동크전략을 대해 상대방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IP의 대응이 많이 달라짐.
이 글에서는 특정 상황만을 비교해서 보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전달하고, 실제 게임에서 상대방의 성향에 따라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를 한번 써봤음.
동크전략이 사실 Ev 차이를 많이 만들어내지는 않는다고 알고 있음. 그래서 동크전략을 다루는 자료가 많이 없는데,
무지성으로 동크하는 상대, 절대 동크하지 않는 상대를 어떻게 상대할지에 대해 힌트가 되었을 거라 생각함.
2024.03.22 11:58:08
우선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마지막에 요약해서 몇줄 써주실 수 있으실까요?
2024.03.22 16:23:42
@조태풍
3줄요약 해봄.
동크전략을 하는 것은 ev 차이에 엄청난 도움을 주는것은 아니므로 공부안해도 되고, 생각보다 다룰 내용이 많음.
그러나 공부하면 좋은데, 동크를 하면 안되는 상황에서 동크를 하는 빌런을 식별하거나, 동크해야하는 보드에서도 체크하는 빌런을 식별해서 맞는 플레이를 함으로 추가 ev를 챙길 수 있다.
끝
2024.03.22 17:55:21
@블러프캐첩
감사합니다~!
2024.03.26 01:21:08
@블러프캐첩
이걸 요약해주네 댓추
2024.03.26 22:24:25
@유가을
좋은 피드백이었음. 앞으로는 글 쓸때 아래에 3줄요약 남겨야겠다.
2024.03.28 19:38:18
@블러프캐첩
이런자세 ㅈ고수가 될만한 인물이군....
2024.03.23 13:18:30
카누에서 배웠던거랑 비슷하네
2024.03.23 13:21:39
@Zeropk
괜히 바이블이 아님. 내가 생각했을때 솔버 직접 돌렸을때 최대이점은 턴레포트를 자세히 볼 수 있는거.
플랍 보고 씨벳할지, 아니면 OOP 에서 동크할지는 영상공부하면 어느정도 감이 오는데, 턴에서 카드에 따라 배럴할지 멈출지는 스팟마다 공부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함.
2024.03.25 17:17:41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형님
2024.03.27 15:56:20
이거 솔버 뭐에요?
2024.03.27 23:40:38
@너굴히굴
GTO+요
2024.03.28 07:16:33
너무재밌네요 감사합니다
한옵에서 세컨페어 바텀페어 언더페어로 동크하는 사람들 정말마니봤음다
2024.03.28 07:21:38
보드에따라 동크를 하는지 여부에서 상대방의성향을 파악하고 익스플로잇 할 수 있겠네요